▲ 북한산 족두리봉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해 구조하고 있다. ⓒ 서울시
▲ 북한산 족두리봉에서 추락사고가 발생해 구조하고 있다. ⓒ 서울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봄철을 맞아 도심 근교 산을 찾는 시민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날부터 다음달 31일까지 '봄철 산악사고 인명구조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최근 3년간 북한산 등 서울시계 산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는 4089건으로 한 해 평균 1300여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실족추락이 1136건(27.8%)으로 가장 많았고, 일반적인 조난사고 584건(14.3%), 개인질환 310건(7.6%), 탈진 94건(2.3%), 암벽등반 사고 49건(1.2%), 기타 1916건 등의 순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1312건의 산악사고 현장에서 887명을 구조했다.

최근 3년간 산악사고 발생 장소별로 북한산이 1032건으로 가장 많고 △관악산 618건 △도봉산 406건 △수락산 131건 △불암산 69건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 구조인원은 50대가 835명으로 가장 많았고, 51세~70세까지가 전체의 49.4%를 차지했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최근 3년간 통계에 따르면 산악사고는 등산객이 붐비는 주말에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연령대별로 50대~60대, 유형별로 실족·추락이 많아 주의가 필요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면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산악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산행 정보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으니 산행 전에 반드시 숙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등반객의 안전산행을 돕기 위해 북한산 등 주요 10개 산 47곳에 설치된 '산악 응급 구조함'을 점검하고 응급처치 용품을 보충하는 등의 정비에 나선다.

산악사고 때 사고지점을 알려주기 위해 설치된 '산악위치표지판'에 대한 점검을 실시해 파손, 손상 등 훼손으로 보수가 필요한 경우 자치구나 국립공원관리공단에 협조 요청해 정비한다.

한편 시는 북한산, 도봉산 등 산 높이에 비해 산세가 험준하고, 인수봉, 선인봉 등 암벽 구간에서 발생하는 산악사고에 발 빠른 대응을 위해 북한산·도봉산·관악산에 각각 '119산악 구조대'를 상시 운영하고 있다.

신열우 소방재난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시민들이 실내 밀집 장소를 기피함에 따라 봄철 산을 찾는 등산객 증가에 대비해 북한산 등 주요 산에 대한 산악사고 긴급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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