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산의 한 약국에 공적마스크가 마감됐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 서경원 기자
▲ 용산의 한 약국에 공적마스크가 마감됐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 서경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한 중요한 2가지 요소는 마스크와 손 씻기다.

이에 마스크 대란이 일었고 급기야 '마스크 5부제'가 지난 9일부터 시행됐다.

마스크 5부제란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정해진 요일에만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는 방식이다.

공적 마스크가 약국 내에 입점되는 시간에는 약국 밖으로 길게 줄이 늘어선 것을 볼 수 있다.

약국마다 마스크 공급 시간과 물량이 달라 혼선을 빚기도 해, 서울 일부 자치구는 약국의 마스크 판매 시간을 통일했다.

서울시 양천구 A약국에서 일하는 김모씨(34)는 "마스크 5부제 시행 후 그 전보다 혼란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갈등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A약국은 노약자나 어린이 등 취약계층을 배려해 너무 많은 사람이 몰리지 않도록 공적 마스크 판매 시간을 약국 오픈 시간에 맞췄다. 김모씨는 "취약계층을 배려해 약국 오픈 시간으로 설정했지만 출근하는 직장인들은 구매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줄을 서는 과정에서 갈등도 벌어진다고 말했다. 번호표를 배부해도 줄을 서 있던 사람의 가족이 중간에 끼어들면 번호표가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가 있다.

김모씨는 "약국 밖에서 줄을 서던 사람들 사이에 언성이 높아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일을 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바깥 상황을 정확히 알진 못하지만, 사람들이 굉장히 예민해져 다툼이 벌어진다"고 말했다.

서울시 용산구 B약국에서 일하는 박모씨(40)는 "마스크를 끼는 것도 중요하지만 씻지 않은 손으로 마스크를 만지지 않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며 "마스크 겉면과 안쪽면에 손이 닿지 않도록 최대한 귀에 거는 부분을 만져서 착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 금천구 C약국에서 일하는 양모씨(37)는 "코로나 사태 후 매일 똑같은 말을 반복하거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 힘들었지만 마스크 5부제 시행 후 많이 나아졌다"며 "전국적으로 모두 어려운 시기이므로 이럴 때일수록 의료인의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 공적 마스크. ⓒ 서경원 기자
▲ 공적 마스크. ⓒ 서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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