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시민들의 생활안정을 지원하기 위한 '재난긴급생활비' 신청접수를 30일부터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신청이 몰리는 것을 방지하고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공적마스크 5부제와 동일한 방식의 '온라인 5부제'를 전격 시행한다.

서울시 복지포털(wiss.seoul.go.kr)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의 출생년도 끝자리 수에 따라 해당 요일에만 접수가 가능하다. 출생년도 끝자리가 1·6인 경우는 월요일, 2·7인 경우는 화요일에 신청할 수 있다.

평일(월~금)에는 출생년도 끝자리에 맞춰 시행하고 주말(토·일)에는 출생년도와 관계없이 모든 시민이 온라인 신청가능하다.

온라인 신청은 공인인증서 인증 후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 후 사진파일로 업로드하면 된다. 지급여부가 결정되면 문자로 통보된다. 문의가 있는 시민은 신청 전 120다산콜이나 관할 동주민센터로 전화를 통해 상담받으면 된다.

인터넷 이용이 어렵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장애인을 위한 '찾아가는 접수'도 병행한다. 120다산콜이나 거주지 동주민센터로 전화 요청을 하면 우리동네주무관, 통장 등 지원인력이 직접 신청서를 들고 방문해 접수를 받는다.

시 관계자는 "재난긴급생활비 지원 발표 이후 시청과 동주민센터에 예산 소진 전까지 선착순으로 지원받는지를 묻는 문의가 상당하다"며 "재난긴급생활비는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라면 신청 순서에 관계없이 모두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접수를 미처 하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서는 다음달 16일부터 5월 15일까지 동주민센터를 통해 현장접수를 받는다.

현장접수도 '사회적 거리두기' 차원에서 온라인 접수와 동일하게 5부제를 시행하는 동시에, 접수인원을 분산시키기 위해 동주민센터 외에도 아파트 관리사무실, 공원 사무소, 학교 등에 '찾아가는 기동창구'를 운영할 계획이다.

현장접수는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을 지참하고 신청서와 개인정보제공동의서를 제출하면 된다. 온라인 접수와 마찬가지로 지급 여부가 결정되면 문자로 통보되며, 신청접수 후 7일 이후 지급 가능하다.

상황의 시급성을 감안해 '선 지원 후 검증' 원칙으로 신속한 지급에 방점을 둔다. 최소한의 증빙이 되면 일단 선 지원하고 구체적인 조사는 사후에 진행한다. 지원기준을 충족하지 않은 경우 환수 조치한다.

지원은 서울사랑상품권이나 선불카드 중 선택 제공한다. 서울사랑상품권은 모바일 상품권 형태로 지급되며 지역 내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선불카드는 대상자가 신분증 지참 후 카드를 직접 수령하고 식당, 마트, 편의점 등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클린카드로 유흥업소 등 일부업종 사용이 제한된다.

지급받은 서울사랑상품권과 선불카드는 6월 말까지 모두 사용해야 한다. 사용기한을 정해 신속한 소비를 촉진하고, 내수 부양을 통해 지역경제도 활성화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신청 전 중위소득 표를 통해 해당 여부를 확인하고, 애매한 경우에는 우선 온라인 접수를 통해 신청하거 120다산콜, 동주민센터로 전화상담을 먼저 할 것도 권장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시 재난 긴급생활비가 코로나19로 인한 절박한 민생의 위기상황에서 시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지원하는 희망의 마중물이 되기를 바란다"며 "선착순이 아닌 기간 내 신청하면 소득조회를 통해 해당 대상자 모두에게 지급되는 만큼 좀 더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여 여유있게 신청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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