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순 서울시장(왼쪽)과 정세균 총리가 착한마스크 캠페인에 참석해 1회용 마스크를 기부하는 시민들에게 천마스크를 전달하고 있다. ⓒ 서울시
▲ 박원순 서울시장(왼쪽)과 정세균 총리가 착한마스크 캠페인에 참석해 1회용 마스크를 기부하는 시민들에게 천마스크를 전달하고 있다. ⓒ 서울시

서울시는 보건용 마스크 수급 불균형이 지속됨에 따라 봉제업체를 통해 필터 삽입이 가능한 마스크 60만개와 교체형 필터 300만개를 제작해 소외계층에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제작하는 필터 교체형 마스크는 KF80 이상의 필터를 사용한 제품으로 시는 다음달 30일까지 마스크 1개와 교체형 필터 5개로 구성된 필터 교체형 마스크 60만 세트를 제작한다.

시는 필터 교체형 마스크를 마스크가 필요하나 공적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단기체류 외국인과 취약계층에 우선 지원하고, 마스크 1개당 교체형 필터 5개를 제공한다.

필터 교체형 마스크는 서울소재 111곳 봉제업체에서 생산된다.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원순 서울시장은 용산구 서계동에 위치한 봉제공장 '코워킹팩토리'에 방문해 마스크 생산과정을 살폈다. 이후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진행한 '착한마스크 캠페인'에도 참여했다.

용산구에 위치한 '코워킹팩토리'는 △봉제인 양성교육 △공동작업장 운영 △패션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 △마을공방 운영 등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지역 봉제산업 육성과 지역 재생을 위한 민관협력 거점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시는 마스크의 수급난 해소를 위해 대상별로 구분해 마스크 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비교적 감염 위험이 높지 않은 경우의 건강한 일반인들은 면 마스크 착용을 권장한다. 이와 관련해 시는 보건용 마스크를 더 필요한 곳에 양보하는 '착한마스크 캠페인'에 면 마스크와 손 소독제를 지원하고 있다.

마스크가 필요하나 공적마스크를 구입하기 어려운 계층인 단기체류 외국인, 취약계층에겐 필터 교체형 마스크를 지원한다.

보건용 마스크는 건강 취약계층인 어르신, 임신부와 감염 고위험 직업군 이동노동자, 밀집환경 노동자에게 지원한다.

시는 각 자치구의 자원봉사센터, 마을공동체, 새마을 부녀회 등에서 필터교체형 마스크를 생산하면 필터를 지원한다.

현재 서울에서는 23개의 주민참여 단체가 마스크를 제작해 지역의 취약계층에 전달하고 있다. 수요조사를 통해 서울시에서 확보한 마스크 필터 가운데 3만개를 지원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보건용 마스크 구하기가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서 필터 교체형 마스크는 그야말로 오랜 가뭄 끝 내리는 단비와도 같다"며 "단순히 현재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막는 제품 그 이상의 의미로 서울시와 봉제업계 간의 협력과 상생, 신뢰의 가치를 만드는 작업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총리는 "코로나19는 일종의 국란으로 우리 나라에는 모두가 힘을 모아 국란을 극복하는 전통이 있다"며 "의료진, 취약계층 등 꼭 필요한 분들에게 보건용 마스크가 갈 수 있도록 자신의 보건용 마스크를 선뜻 양보하고 면마스크를 쓰겠다는 기부나눔 캠페인에 참여해주시는 분들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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