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강기 자가발전장치. ⓒ 서울시
▲ 승강기 자가발전장치. ⓒ 서울시

서울시가 아파트 공용전기료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일석이조효과가 있는 '승강기 자가발전장치' 설치를 지원한다고 25일 밝혔다.

'승강기 자가발전장치'는 승강기가 상승·하강할 때 모터에서 발생한 전기가 열로 발산돼 버려지지 않도록 사용 가능한 전기로 바꿔주는 장치로, 에너지 소비를 15~40% 절감시킨다.

시는 2018년 76대를 시작으로 2019년에는 2093대를 설치 지원했다.

2093대가 가동되면 한 대 당 연간 2897kWh의 전력량을 감축해 1년에 5억원 가량의 공용전기료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전력사용 감소로 온실가스도 연간 2093톤의 감축효과가 있다. 이는 15년생 소나무 67만8000주를 식재하는 것과 맞먹는다.

실제로 서울시가 작년 상반기 승강기 자가발전장치를 설치한 145곳 공동주택 승강기 1502대를 대상으로 모니터링 한 결과, 대당 공용전기료가 월 3~4만원 절감되는 효과가 있었다.

시는 올해 한전과 6억8000만원을 투입해 680대 설치를 지원한다. 대당 1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100만원을 초과하는 비용은 자부담해야 한다. 자기부담금이 발생한 경우 장기수선 충당금으로 사용해야 하고, 수선비로 사용한 경우 장기수선 충당금으로 대체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각 자치구 공동주택 관리부서를 통해 설치를 희망하는 공동주택을 5월 29일까지 모집한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승강기 자가발전장치 설치에 많은 아파트가 신청한 것을 감안하면 조기 마감이 예상되는 만큼 초기에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은 15층 이상 공동주택이다. 입주자 대표명의로 작성된 신청서를 접수하면 된다.

유의할 점은 승강기에 자가발전 장치가 이전에 설치돼 있는지 여부를 유지관리업체에 확인해 중복 신청을 예방해야한다.

공동주택에서는 승강기 자가발전장치 설치완료 후 지원금 신청서를 자치구 주택과에 제출하면 자치구 주택과에서는 한전과 지원금 신청서를 공유해 각각 지원금을 공동주택에 계좌이체를 하게 된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공동주택 승강기 자가발전장치 설치 지원 사업은 전력량 절감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에 대표적인 사업"이라며 "지속적인 승강기 자가 발전장치 설치 지원 사업을 통해 신축 건축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에너지 성능 개선이 어려운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 효율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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