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공원공단 직원이  지난달 치악산 낙석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 환경부
▲ 국립공원공단 직원이 지난달 치악산 낙석제거 작업을 하고 있다. ⓒ 환경부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봄철 해빙기를 맞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3월 중순부터 전국 국립공원 낙석 위험지구 543곳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안전점검 대상은 지리산, 설악산 등 21곳 국립공원의 탐방로 607곳 구간 1998km에 위치한 급경사지 488곳과 험한 산봉우리(암장) 55곳이다.

특히 탐방로에 설치된 낙석 방지시설, 안전난간 등 구조물의 이상 유무를 점검한다. 물기가 얼고 녹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위의 균열, 뜬 돌 여부 등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국립공원공단은 안전점검 결과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소방서, 산악회 등과 바위를 인위적으로 제거하고, 필요한 경우 탐방로를 통제하거나 안전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해빙기 낙석은 주로 눈과 얼음이 녹거나 비가 내릴 때 발생하는 자연적인 현상으로 한번 사고가 발생하면 인명피해, 시설물 붕괴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봄철 해빙기(2월~4월) 동안 발생한 국립공원 낙석 사고는 모두 23건이다.

지나달에는 치악산 비로봉 하단에서 낙석이 발생해 탐방로 시설물 일부가 파손됐다.

국립공원공단은 2013년부터 낙석사고 예방을 위해 국립공원 152곳에 자동으로 암반변위를 측정할 수 있는 낙석계측시스템 570대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관측하고 있다.  아울러, 낙석위험지구 외에도 탐방로, 대피소 등 공원시설물에 대한 안전점검도 실시한다.

환경부는 지난달 26일부터 한 달 동안 자체 합동 현장점검반을 편성해 주요 국립공원 탐방로와 대피소를 점검하고 있다. 보수보강이 시급한 곳은 예산과 인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3개월 내에 조치하기로 했다.

이승찬 국립공원공단 재난안전처장은 "해빙기 산행 때에는 항상 주변을 잘 살피고, 위험구간은 신속히 통과하는 등 스스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며 "국립공원을 탐방할 때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반의 구조요청이 가능한 국립공원 산행정보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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