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봉산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 서울시
▲ 도봉산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 ⓒ 서울시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건조한 기후가 지속되는 3월부터 5월 31일까지를 '봄철 소방안전대책추진' 기간으로 정하고 종합적인 화재예방 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최근 5년간 발생한 전체화재 3만591건 중에서 봄철에 발생한 화재는 8082건으로 사계절 중에서 가장 많았다. 여름철 7647건, 가을철 7064건, 겨울철 7798건 등이다.

계절별로 화재 인명피해 사망자는 △봄철 53명 △여름철 21명 △가을철 47명 △겨울철 73명 등으로 겨울철 다음으로 봄철에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했다.

시는 봄철 화재예방을 위해 건조하고 따뜻한 날씨와 야외활동 증가로 시민생활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안전대책을 중심으로 추진한다. 

올해는 코로나19 위기경보 심각단계 격상에 따라 소방특별조사, 현장점검·지도, 합동훈련 등 대민 접촉활동은 일시 중지하고, 대민 접촉이 없는 예방홍보 활동에 집중한다.

올해 봄철 주요 소방안전대책은 6개 추진과제로 △맞춤형 화재예방대책 추진 △비상구폐쇄 불시단속강화 △소규모 숙박시설 인명피해 저감 △주요행사장 화재안전관리 △건조기 산불대비 대응태세 확립과 산불예방 홍보 △건축공사장 등 화재취약대상 안전관리 등이다.

한편 봄철 소방안전대책 추진 기간 중 국회의원 총선거(4.15), 부처님 오신 날(4.30)에는 화재특별경계근무가 시행된다.

시 소방재난본부는 민·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화재예방활동 강화를 위해 전통시장·쪽방·건축공사장·요양병원 등 피난약자시설, 화재경계지구 등 5개 대상별 관계자 1637명에게 매주 수요일 '안전메시지 전송의 날'을 운영한다. 안전메시지는 소방서별로 관리하는 SNS를 통해 전송된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1년 가운데 봄철에 발생하는 산불이 전체 산불의 절반 이상인 55.7%를 차지하고 있다"며 "산불 발생장소 또한 산 아래가 50.5%를 차지하고 있어 담뱃불 투기금지 등 각별히 주의를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시 소재 산은 북한산 등 시계 산 14곳, 인왕산 등 시내 산 28곳으로, 산 주변에는 요양원 등 피난약자 거주시설이 인접해 있다. 산불이 비화해 건물화재로, 반대로 건물화재가 비화해 산불로 번질 위험성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실제로 지난해 3월 13일 은평구 대조동의 한 모델하우스에서 발생한 화재의 불티가 비산해 주변 아파트로 화재가 번진 사례가 있다.

신열우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건조한 기후가 지속되는 봄철기간 동안 선제적인 화재예방 활동을 강화해 안전도시 실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