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설공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직원감염으로 인한 업무단절이 없도록 하기 위해 9일부터 직원들의 분리근무를 시범적으로 시행한다.

공단은 최근 서울지역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에 따른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가 높아지면서 코로나 19 대응을 위해 수립한 업무연속성계획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번 조치를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공단 사업장내 근무인력의 감염위험도를 낮춤과 동시에 서울시의 '잠시 멈춤' 캠페인에도 적극 동참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공단은 사업장 내 직원감염 피해가 발생하면 대시민 필수서비스 기능이 단절므로, 공단내 가용 사업공간을 활용한 직원 분산 근무와 자택 근무를 시행하는 것으로 노사협의를 거쳐 결정했다. 

공단은 우선 742명에 대한 분리근무를 시범적으로 실시한다.

3·4월 해빙기 시설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점검과 긴급보수 등의 업무 수요가 늘어나고 시민의 안전을 위해 중단할 수 없는 업무임을 감안해 해빙기 시설물 안전 관련 직원 77명은 별도의 공단내 가용 업무공간을 활용해 분산 배치할 계획이다.

재택근무 참여인원 665명은 3개조가 2일씩 사무실과 자택에서 교대로 근무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재택근무 인력은 가상사설망(VPN) 시스템를 비롯해 사내 메신저, 사내 메일, 휴대폰 착신 전환 등을 통해 업무를 처리토록 하고 철저한 복무 관리도 병행할 예정이다.

공단은 사업장내 분산·재택근무 등의 분리근무를 통해 사무실 근무인력수를 줄임으로써 사무실 근무 직원의 감염위험을 낮추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분리 근무 제도를 오는 13일까지 시범 실시한 뒤, 코로나 19 확산 상황에 따라 추가 운영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대시민 서비스를 위한 필수 인력은 재택근무 대상에 포함하지 않는다.

현재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중인 공단은 조성일 이사장 주재하에 '코로나 19 긴급 대책회의'를 매일 개최해 주요시설의 운영상황을 긴급 점검하고 있다.

이밖에 사업장 엘리베이터와 출입문 손잡이에 항균필름 부착 등 임직원 안전과 공공시설물의 원활한 관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분리근무자를 포함한 전직원이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업무시간 외에도 대외활동을 최소한의 수준으로 하는 등 서울시의 '잠시 멈춤' 캠페인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조성일 이사장과 윤인영 노동조합 위원장은 "내부 심층토론과 노사간의 논의를 통해 코로나 19사태 타개에 공단이 힘과 지혜를 보태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에도 안전한 시설운영과 원활한 서비스 연속성 확보를 통해 공공기관의 사회적 역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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