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감염된 탑승객 2명이 숨졌다.
NHK는 일본 국적의 87세 남성과 84세 여성이 탑승객 최초로 숨졌다고 20일 보도했다.
이로써 일본에서 코로나19로 숨진 확진자는 3명이 됐다. 탑승객 사망자 2명은 지병을 앓아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주 하선한 뒤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았다.
'다이아몬드 프린센스'호는 19일 기준 탑승객 3700여명 가운데 62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크루즈선이다.
현재 크루즈선에는 1100여명의 탑승객과 1000여명의 선원이 머물고 있다. 2일 동안 순차적으로 하선할 계획이다.
크루즈선에 파견된 일본 정부 관계자의 업무 태만도 제기됐다.
감염병 전문가인 이와타 박사는 20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18일 공중보건 관계자를 돕기 위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를 찾았다"며 "크루즈 선원, 보건 관계자, 정신과 의사들이 한자리에 앉아 이야기하면서 밥도 먹었다. 몇 명을 제외하곤 아무도 방역복을 입지 않았다"며 "이는 엄격한 규정 위반"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에서 파견된 관계자는 탑승객 3700명을 대충 점검했다. 탑승객은 보호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19일 오후 9시 기준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705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 70명은 중국 여행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621명은 크루즈선에서 확진됐다. 일본에는 격리 시설에 파견된 정부 관계자 3명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에서 감염된 환자 20명은 지난 18일 회복 후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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