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운남동의 한 주택에서 인덕션에서 화재가 발생해 그을렸다. ⓒ 인천영종소방서
▲ 인천 운남동의 한 주택에서 인덕션에서 화재가 발생해 그을렸다. ⓒ 인천영종소방서

인천 영종소방서가 지난달 31일 오후 6시 20분쯤 운남동 주택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10여분만에 화재를 진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웃집에 살고 있던 신고자가 타는 냄새와 주택화재경보기 울리는 소리를 듣고 소방에 신고했다.

신고자는 신속히 밖으로 대피했고 빠른 신고로 인명 피해나 큰 재산 피해 없이 화재를 진압할 수 있었다.

이날 화재가 난 집에는 관계자 없이 고양이만 내부에서 확인됐다. 인덕션 주변에 고양이 사료가 담긴 그릇이 확인 된 것으로 봐서 고양이가 인덕션 전원버튼을 접촉해 화재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월 경기도 안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주인이 외출한 사이 고양이가 전기레인지 동작 스위치를 눌러 위에 있던 행주에 불이 붙어 6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같은해 5월에도 서울의 한 가정집에서 고양이가 인덕션 전원을 작동시켜 화재가 발생한 일이 있다.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는 2017년 7건, 2018년 20건으로 매해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에는 2017년 대비 271%, 올해는 작년대비 163% 증가했다.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인덕션 메인전원을 끄고 외출하거나 전원버튼 주변에 반려동물이 건드려도 켜지지 않는 안전장치를 설치하는게 좋다.

아울러 반려동물의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주방용 키친타올 등 가연물을 제거하는 것도 방법이다.

류환형 인천영종소방서장은 "최근 반려동물과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 반려동물에 대한 안전 돌봄이 요구된다"며 "외출하거나 잠잘 때는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제품의 전원코드를 뽑아두고 화기 옆에 행주나 종이박스 등을 두지 않는 등 반려동물의 행동 특성을 고려해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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