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사고수습본부, 29일 관계부처 합동 3차 회의 개최

▲ 충북도 진천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조감도 ⓒ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홈페이지
▲ 충북도 진천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조감도 ⓒ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홈페이지

정부가 아산과 진천을 중국 우한 교민 임시생활시설로 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3차 회의를 개최한 뒤 대처상황과 향후 계획 등을 논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정부는 중국 우한 귀국 국민 임시생활시설을 충남도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도 진천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외교부를 비롯한 복지부, 행정안전부는 국가시설인 공무원 연수원·교육원에서 수용능력과 의료시설 위치, 공항 간의 거리 등을 고려해 거처를 지정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당초 대형시설 한곳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하고자 했지만 귀국 희망 국민이 150여명에서 700여명 이상으로 늘었다"며 "화장실이 있는 1인 1실 원칙에 따라 감염을 차단할 수 있는 시설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귀국 후 공항에서 증상이 없는 국민은 2주 동안 임시생활시설에서 생활한다. 상호 접촉은 가급적 삼가고, 개인 공간을 벗어날 경우 마스크를 상시 착용해야 한다. 입소기간 동안 외부 출입과 면회는 금지된다.

▲ 충남도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 위치도 ⓒ 경찰인재개발원 홈페이지
▲ 충남도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 위치도 ⓒ 경찰인재개발원 홈페이지

아울러 의료진이 1일 2회 발열을 검사하고 문진표를 작성한다. 체온이 37.5도 이상이거나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곧바로 격리의료기관으로 이송된다.

14일 동안 특별한 증상이 없는 국민은 보건 교육을 받고 귀가한다.

한편 정부는 시설 2곳에 정부합동지원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의료장비와 생활물품이 부족하지 않도록 지원한다.

정부는 의심환자가 상담할 수 있도록 1339 콜센터 인력도 증원한다.

현재 19명이 3교대로 일하고 있지만 29일 전문인력 5명을 포함한 174명이 투입됐다. 상담인력은 320여명까지 증원할 계획이다.

지역 보건소의 역할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에 집중된다.

지역 보건소는 감염병 예방·대처 외에도 일반 진료와 건강 증진 업무를 맡고 있었다. 이번 조치로 일반진료와 건강증진 업무는 대폭 축소하게 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에 집중할 수 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박능후 본부장은 "일선 보건소는 업무 조정을 통해 감염병 대처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불편함이 있더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유입과 확산 차단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려면 손 씻기와 기침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 중국을 다녀온 뒤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에 가기 전에 ☎1339 콜센터나 보건소로 신고해야 한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