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우한 폐렴에 대해 국제적인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23일(현지시간) 결정한다고 밝혔다.
WHO는 22일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전문가들과 긴급 위원회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논의했다. 23일 정오에 위원회를 소집해 국제적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국제적 비상사태는 가장 심각한 전염병일 때만 선포된다. 선포되면 전염병 발생 국가와 교역, 여행 등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회원국에 내려진다.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WHO에 24시간 안에 통보해야 한다. WHO는 국제적 의료 대응 체계를 만든다.
우한 폐렴이 국제적 비상사례로 선포되면 10년 사이 비상사례는 6차례 발생한 것이 된다.
WHO는 2009년 멕시코에서 발생한 신종 인플루엔자, 2014년 소아마비·에볼라, 2016년 지카 바이러스, 2018년 에볼라를 비상사태로 선포했다.
중국 후베이성 정부는 22일 오후 10시 기자회견에서 후베이성에서 걸린 우한 폐렴 확진자는 444명, 사망자는 17명이라고 밝혔다. 23일 오전 확진자는 100명이 늘어 549명으로 확인됐다. 확진자 가운데 후베이성 의사 1명과 간호사 4명도 있다.
중국 중앙방송(CCTV)는 우한시를 한시적으로 봉쇄한다고 보도했다. 23일 오전 10시부터 시내버스, 지하철, 여객선이 중단되면서 우한시 거주자도 이 지역을 떠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항공편, 열차 운행도 잠정 중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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