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전 5시 45분쯤 불이 난 광주 북구 두암동 모텔 내부 ⓒ SBS
▲ 22일 오전 5시 45분쯤 불이 난 광주 북구 두암동 모텔 내부 ⓒ SBS

30대 남성이 모텔에 불을 질러 30여명이 사상했다.

연합뉴스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광주 북구 두암동 모텔은 22일 오전 5시 45분쯤 불이 났다.

불을 지른 김모씨(39)가 제일 먼저 대피하고, 투숙객 50여명은 자력 대피하거나, 4~5층에 갇혀 구조대가 오기를 기다렸다.

1명이 연기 흡입으로 숨지고, 28명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10명은 중상이다.

김씨는 22일 새벽 12시에 모텔 3층에 들어왔다. 모텔은 5층 규모로 32개의 객실이 있다. 오전 5시 45분쯤 김씨는 라이터로 베개에 불을 붙인 뒤 화장지를 올리고 이불을 덮은 뒤 방으로 나왔다.

김씨는 짐을 가지러 다시 방에 들렀고, 연기를 마시고 화상을 입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불은 30여분만에 진화됐다. 모텔은 침대 뼈대를 제외하곤 불에 탔다.

경찰은 용의자를 찾던 가운데 다른 피해자보다 먼저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김씨를 추궁했다. 김씨는 바로 범임인을 인정했다.

경찰에 따르면 일용직 노동자인 김씨는 신변을 비관했다고 한다. 경찰은 '묻지마 방화'일 가능성을 두고 있다.

김씨의 치료가 끝난 후 경찰은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조사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