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건공단, 13일 제조사 4곳과 협약 체결

▲ 안전보건공단과 엘리베이터 제조사 4곳 관계자가 13일 업무협약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안전보건공단
▲ 안전보건공단과 엘리베이터 제조사 4곳 관계자가 13일 업무협약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안전보건공단

안전보건공단이 엘리베이터 제조사 4곳과 13일 '엘리베이터 작업 사고사망 근절 및 안전경영체제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하는 제조사는 현대, 티센크루프, 오티스, 미쓰비시엘리베이터다.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은 세계 3위권에 진입했다. 하지만 최근 5년 동안 37명이 엘리베이터에서 작업하다 숨졌다.

이들은 주로 엘리베이터를 점검·수리하거나, 설치하다가 추락·끼임으로 사망했다.

엘리베이터 공사는 다단계 하도급으로 이뤄지다 보니 공사비용도 적어 인력배치와 장비 지급이 부족했다.

올해 엘리베이터 작업 중 사망이 연이어 발생하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현장 안전관리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달 한정애 의원은 환노위 현안질의에서 "우리나라는 해외와 달리 엘리베이터 작업 때 안전성이 떨어지는 불량 비계를 사용한다"며 노동자 안전이 방치되는 점을 지적했다.

업무협약에 체결한 공단과 제조사는 엘리베이터 작업 전용 시스템 비계를 사용하고, 표준 안전작업지침서를 개발키로 했다.

아울러 작업현황을 공유하고 기술지원을 연계, 자율 안전보건경영 체계 확립 등 작업자 훈련을 확대할 방침이다.

박두용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엘리베이터 업계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계기"라며 "공단은 모든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