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암유전체콘소시엄 본격 활동…'맞춤치료 구현' 국제적 주도권 확보 나서

한국인 의료연구팀이 전세계 공동연구 주제인 악성종양 유전자 지도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윤성수 교수는 삼성의료원 박근칠, 국립암센터 이은숙 교수 등 한국인 연구진들과 그간 쌓아둔 유전자 지도를 기초해 실제 암환자에 맞춤치료에 적용하기 위한 국제적 공조연구인 '임상을 위한 국제암유전체콘소시엄(International Cancer Genome Consortium for MedicineㆍICGCmed)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인간의 유전자 지도를 조사한 인간게놈프로젝트에 이어 선진국 주도로 조직된 국제암유전체콘소시엄(ICGC)은 2008년부터 암유전체 지도 작성 활동을 해 왔다. 국내에서는 2012년부터 서울대병원 연구진이 참여해 암유전체 지도의 한 축인 혈액암을 담당한 것을 필두로 박근칠 교수(폐암), 이은숙 교수(유방암)의 참여가 뒤따랐다.

아울러 그 동안 확립한 ICGC의 자료를 기초해 실제 암환자 맞춤치료 구현을 목표로 조직된 ICGCmed가 지난 17일 열린 미국암학회에서 공식적인 활동을 공표했다.

특히 ICGC와 달리 ICGCmed에는 국내 연구진이 준비단계부터 적극적으로 활동해 현대 의학의 대세인 맞춤치료 구현에 국제적 주도권을 갖게 돼 국내 의학의 위상을 높인 의미가 있다.

전세계적으로도 미국, 영국이 국가적인 사업으로 유전체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맞춤의학을 주창하고 나선 것에서도 그 의미를 알 수 있다.

서울대병원 윤성수 교수

윤성수 교수는 "초창기부터 참여하고 준비한 ICG Cmed가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된 것에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국제 공조연구는 일개 연구기관이나 국가가 도저히 얻을 수 없는 방대한 양의 자료를 공유하고 연구해 암정복에 한 발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은 제13차 ICGC 심포지엄을 2017년 6월 12일부터 3일간 서울에서 공동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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