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단풍 절정기를 맞아 많은 시민들이 산을 찾는 만큼 안전사고 발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17일 밝혔다.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국립공원을 찾은 탐방객은 2988만명으로 10월에는 월 평균 249만명보다 2배 많은 449만명이 다녀갔다.

통계에 따르면 등산사고도 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최근 5년동안 발생한 등산사고는 3만6718건으로, 이 가운데 4845건이 10월에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전체사고의 58.6%가 서울에서 발생했고 경기, 경남, 강원 순으로 발생했다.

사고의 원인은 실족·추락이 1만2207건으로 가장 많았고, 조난 6623건, 안전수칙불이행 5709건, 개인질환 4135건으로 나타났다.

요즘처럼 계절이 바뀌는 시기의 산행은 안전사고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등산로와 풀숲에 맺힌 이슬이 마르지 않으면 평소보다 등산로가 미끄러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산행할 때 미끄러짐을 예방하려면 마찰력이 좋은 미끄럼 방지 등산화를 신고, 걸을 때는 돌이나 바위를 밟지 말고 발바닥 전체로 땅을 밟는 것이 좋다.

나뭇가지는 부러질 수 있으므로 의지해 잡지 않도록 한다.

요즘처럼 낮의 길이가 짧아지는 시기에는 해가 일찍 지므로 조급한 마음에 하산을 서두르다 실족하거나 조난되기 쉬우니 산행은 해지기 한두 시간 전에 마치도록 한다.

자신의 체력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은 탈진 등의 사고로 이어지기 쉬우니 주의한다.

개인질환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상비약을 챙기고, 몸에 이상 징후가 나타날 때는 즉시 하산하도록 한다.

서철모 예방안전정책관은 "10월에 이례적으로 빠른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만큼 일교차가 커지고 추워져 산에 갈 때는 보온에 각별히 주의해야한다"며 "등산 중 음주는 신체 기능을 저하시켜 넘어지기 쉽고 심장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위험하니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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