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대형건물 승강기를 승강기관리 유지업체 직원이 보수작업을 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대형건물 승강기를 승강기관리 유지업체 직원이 보수작업을 하고 있다. ⓒ 세이프타임즈 DB

올해 승강기 고장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승강기 갇힘 사고도 최근 5년 동안 4배가량 급증했다.

15일 전혜숙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서울 광진갑)이 한국승강기안전공단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승강기 사고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승강기 사고와 사상자는 각각 51건, 54명으로 집계됐다.

승강기 사고는 2015년 61건, 2016년 44건, 2017년 27건, 지난해 21건으로 매해 감소세를 보였지만 1년이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올해 사고가 지난해보다 배 이상 늘었다. 

전혜숙 위원장은 "2015년부터 지난달까지 발생한 승강기 사고는 모두 204건"이라며 "정부는 승강기 사고가 갑자기 증가한 원인을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이 48건으로 최다였고, 경기(44건), 부산(30건), 대구(14건) 등이 뒤를 이었다. 승객용 승강기가 26명으로 가장 많았고, 에스컬레이터 25명, 화물용 승강기 2명, 휠체어 리프트 1명 순이었다.

15년 이상 사용한 승강기도 전체의 30%를 차지했다. 전체 승강기는 70만7472대이고, 노후 승강기는 21만816대이다.

2015년 1247건이었던 갇힘 사고는 지난달 기준 4821건으로 4배가량 급증했다. 15분 미만 갇힘 사고가 4374건으로 전체의 43.7%를 차지했다. 30분 이상 구조되지 못한 경우도 1510건으로 15%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시간 이상 갇혀있던 고장 73건을 분석한 결과, 관리소홀이 대부분이었다. 부품이상, 조정불량, 노후 등으로 인한 갇힘 사고는 60건으로 82%를 차지했고, 원인조차 규명하지 못한 사고도 11건으로 15%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천재지변으로 인한 갇힘 사고는 2건에 불과했다.

전혜숙 위원장은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승강기는 많은 인명피해를 발생시킬 수 있다"며 "노후된 승강기와 부품에 대한 안전성 등을 보다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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