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담배사업법이 개정된 후 국내에 유통되는 모든 담배는 저발화성 담배로 바뀌었다. 담뱃불 화재를 예방하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정부의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말이다.

7일 김영호 의원(서대문을)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저발화성 담배가 도입된 2015년 이후 담뱃불로 인한 화재는 전혀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담배 1억갑당 화재는 180건에서 203건으로 상승했다. 저발화성 담배를 도입하기 이전인 2014년까지 담배 1억갑당 화재는 연당 적게는 110건에서 많게는 159건의 수준이었다.

특히 2017년에는 담뱃불로 인한 화재 6991건, 인명피해 16명, 재산피해 190억 등 모든 부분이 최고의 피해를 기록했다.

재산피해의 지난 10년 평균 금액은 80억 수준으로 2017년의 담뱃불 화재 피해금액은 두 배 더 많다.

김영호 의원은 "저발화성 담배에 대한 실험 내용이 국제기준에 맞춰 진행되고 있다는데 이 방식이 우리나라의 실생활과 맞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며 "저발화성 담배에 대한 효능 입증을 위한 기준을 더 강화해야하는 것이 아닌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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