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소방본부 119구급대원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 ⓒ 서울소방본부
▲ 서울 소방본부 119구급대원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 ⓒ 서울소방본부

서울시에서 최근 3년동안 발생한 심페소생술(CPR)시행을 통해 소생한 환자가 10명 가운데 1명꼴로 나타났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3년동안 발생한 CPR 시행 환자는 2016년 4238명, 2017년 3942명, 2018년 4101명으로 이 가운데 소생한 환자는 2016년 426명(10%), 2017년 434명(11%), 2018년 420명(10.2%)으로 최근 3년 평균 소생률은 10.4%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5월말 기준 1713명의 심정지 환자가 발생, 이 가운데 180명(10.5%)이 소생했다. 2016년 기준 선진국 심정지환자 생존률은 영국 13%, 미국 12%, 일본 10.8%로 시의 소생율은 최근 평균 10.4%로 선진국 수준이다.

가슴압박 심폐소생술은 1분이내 97%를, 2분내 90%, 3분내 75%, 4분내 50%, 5분 25% 정도로 시간이 지연될수록 소생률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강북소방서 현장대응단 2소대 구급대가 야간근무(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하루 동안 2명의 심정지 환자를 구했다.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서 형과 함께 족발집을 운영하고 있던 동생 김모(57)씨는 식당 안에서 오후 7시 58분쯤 갑자기 쓰러져 형이 신고했다. 

출동한 119구급대는 오후 8시 출동, 환자상태는 호흡정지, 심정지 활력징후는 혈압, 맥박, 호흡 모두 0이었다. 자동심장충격기(AED)를 4차례에 걸쳐 시행한 끝에 이송하던 구급차 안에서 의식을 회복했다. 후유증 없이 일상생활로 복귀했다.

또 다음날 새벽 6시 46분쯤 강북구 번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아버지가 구토를 하다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강북소방서 현장대응단 소속 119구급대가 출동했다. 막내딸이 이모씨(58)에게 고등학교에서 배운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있었다. 환자 상태는 의식도, 맥박도 없는 상태였다.

구급대는 AED를 시행 후 지속적인 응급처치를 하면서 병원으로 이송했다. 퇴원해 후유증 없이 건강하게 일상으로 복귀했다.

심정지환자를 소생시킨 119 구급대원은 지방소방장 정철인, 지방소방교 서강윤, 지방소방사 김도희 등 3명이다.

이재열 소방재난본부장은 "심정지의 경우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에 주변에 있는 시민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시민들이 심폐소생술(CPR) 요령과 자동심장충격기 위치와 사용법을 숙지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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