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성동구 5호선 행당역 앞이 보도공사로 인해 자전거가 지하철 환기구 위에 올려져 있다. ⓒ  이상종 기자
▲ 서울 성동구 5호선 행당역 앞이 보도공사로 인해 자전거가 지하철 환기구 위에 올려져 있다. ⓒ 이상종 기자

26일 서울 성동구 지하철 5호선 행당역앞 보도. 공사 자재가 보도위에 방치되고 자전거는 지하철 환풍기를 점령했다.

서울 성동구는 행당로 지역의 노후· 파손된 보도를 정비하기 위한 행당로 보행환경 개선 공사를 발주했다. 공사기간은 오는 8월 14일까지다.

이 지역은 도폭이 좁아 2~3명이 걸으면 어깨가 부딪힐 정도다. 성동구가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 공사를 하고 있다.

발주처와 시공자는 보도에 설치한 공사 안내판이 무색할 정도로 공사와 감독관리를 부실하게 하고 있었다.

지역 인근에는 대형 종교시설도 2곳이 있다. 일요일에는 종교행사로 많은 시민이 북적인다. 주변에 아파트 단지도 많아서 주말이면 유동인구는 더 많아진다.

2014년 10월 18일 판교 환기구 붕괴사고로 16명이 사망했다. 판교사고후 환기구 관리가 강화됐다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였다.

시공업체는 자전거 보관장소가 작업에 불편하다는 이유으로 지하철 환기구에 자전거를 옮겨 놓고 버젓이 공사를 하고 있었다. 관리 감독기관도 공사 진행상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

한진아파트 주민 허모(75·여)씨는 "손녀와 마트와 교회에 자주 다니고 있는데 공사로 도로가 좁아졌다"며 "보도 중앙에 자재를 쌓아 둬 불편하다"고 말했다.

서울 동작구 주민 이모(57·여)씨는 "성동구가 주말 공사가 없을 때 도로에 보관한 자재를 정상적으로 관리하는 감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성동구 관계자는 "자전거를 환풍구에 올려 놓은 것은 공사를 하기 위해 어쩔 수 없고 문제도 없다"며 "공사 자재도 보도에는 보관하지 않고 도로에 보관한다며 확인후 시정조치 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 성동구 5호선 행당역 앞에 보도공사 자재가 보도 위에 올려져 있다. ⓒ 이상종기자
▲ 서울 성동구 5호선 행당역 앞에 보도공사 자재가 보도 위에 올려져 있다. ⓒ 이상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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