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경기 용인시 성북동  롯데몰 신축공사장에 발생한 화재로 검은연기가 주변을 덮고 있다. ⓒ 경기소방본부
▲ 27일 경기 용인시 성북동 롯데몰 신축공사장에 발생한 화재로 검은연기가 주변을 덮고 있다. ⓒ 경기소방본부

경기 용인시의 한 대형쇼핑몰 신축공사장에서 불이 나 작업자 13명이 다치고 수십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27일 오후 4시 30분쯤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롯데몰 신축 공사현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노동자 A(65·중국동포)씨가 엘리베이터를 탄 채 지상으로 추락해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엘리베이터 설비 관련 작업 도중 연기를 마셔 의식을 잃었다. 화재로 엘리베이터가 추락하면서 부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B(58) 씨 등 다른 노동자 12명도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다. 부상자들은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 내부에 있던 노동자 등 6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화재 당시 건물에는 60개 업체 1100여명이 작업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 9분여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 펌프차와 헬기 등 장비 90여대와 370여명을 투입해 이날 오후 5시 37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화재 발생 1시간 20여 분만인 오후 5시 58분쯤 불을 모두 끄고 대응단계를 해제했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화재 규모에 따라 대응 3단계로 확대한다.

불이 난 건물은 지하 7층, 지상 22층 구조의 아파트와 쇼핑몰이 합쳐진 주상복합으로 오는 6월 완공 예정이다.

화재는 지상 4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아파트 단지가 몰린 도심 한가운데서 연기가 치솟자 놀란 시민들의 119 신고도 60여건 됐다.

용인시는 오후 4시 50분쯤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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