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유전단백체연구를 통해 조기발병위암의 원인을 규명했다고 14일 밝혔다.

과기정통부 포스트게놈다부처유전체사업의 지원을 받은 이상원 고려대 유전단백체연구센터 교수 연구진의 협력연구 결과가 암 연구 분야 최상위 학술지 캔서 셀 (Cancer Cell, IF=22.84)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위암은 전 세계적으로 흔한 병이지만 폐암, 간암에 이어 연간 70만명 이상 사망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위암은 대부분 30세 이전에는 거의 발병하지 않다가 연령대가 올라 갈수록 발병률이 상승해 40~70대에 발병한다. 조기발병위암은 발병시기가 40대 전후로 발병하는 위암이다.

조기발병위암 환자는 우리나라 위암 환자의 15% 정도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이는 세계적으로 높은 비율이다.

조기발병위암은 환경적 요인보다 유전적인 요인이 더 높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높고 남성보다 여성에 더 많이 발병한다.

그동안 조기발병위암은 진단이 늦고 진행이 빨라 치료에 어려움이 있었다.

연구진은 5년간 80명의 조기발병위암 환자로부터 암조직과 주변 정상조직을 얻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으로 유전체 분석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7000개의 체세포 변이 유전자 중에서 조기발병위암의 발병과 상관관계가 있는 변이 유전자를 찾아냈다. 유전자들이 조기발병위암 발병과 관련된 중요한 신호전달경로에 관여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연구진 관계자는 "위암환자 조직 유전자 분석결과 같은 위암환자라도 서로 다른 치료반응을 나타내는 4가지의 위암 유형으로 분류됨을 밝혀냈다"며 "조기발병위암 연구를 통해 위암환자의 정밀한 진단과 개선된 치료방법 개발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암유전단백체 국제협력연구와 정밀의료연구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성과 의미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