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대 진입창에 부착된 '또 하나의 비상구' 스티커. ⓒ 경기 의정부소방서
▲ 소방대 진입창에 부착된 '또 하나의 비상구' 스티커. ⓒ 경기 의정부소방서

경기 의정부소방서는 화재 발생때 다수의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지역 요양원 등을 대상으로 창문에 역삼각형 모양의 빨간 표시물을 부착하는 '또 하나의 비상구' 부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또하나의 비상구는 소방대원들이 화재확산으로 출입구나 비상구를 통해 인명구조가 곤란할 때 이용할 수 있도록 설치한 창문이다.

의정부소방서 관계자는 "지난해 제천화재에서 소방관이 2층 창문을 파괴해 탈출로를 확보했었다면 좀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안타까움이 있었다"며 부착사업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서 관계자는 "대부분 창은 2㎝의 이중 강화유리로 돼 있어 소방관이 파괴하기는 쉽지 않다"며 "건축물의 미관을 고려해 외벽 전체나 창문을 강화 유리로 설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화재 때 피난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방대 진입창의 세부 기준은 아직 관계법령으로 정비되지 않은 상태다. 소방청을 비롯한 중앙부처에서는 올해 초부터 '소방대 진입창'의 통일된 부착기준 마련을 위해 중앙건축위원회 등 관계부처 다자간 협의를 거쳐 법령개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내년 5~6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경기 의정부시 용현동 성심제일요양원은 3층부터 5층까지 소방대 진입창을 부착했다. 김동철 성심제일요양원 대표는"요양원에서 생활하는 고령의 요양환자 특성을 고려할 때 소방대 진입창 덕분에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 의정부소방서 소방관이 창문에 '또 하나의 비상구'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 경기 의정부소방서
▲ 의정부소방서 소방관이 창문에 '또 하나의 비상구'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 경기 의정부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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