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오전 4시 38분쯤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 싱크홀(땅꺼짐)이 생기면서 주차장이 무너져 소방관이 차량을 견인하고 있다. ⓒ 곽지연 기자
▲ 31일 오전 4시 38분쯤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한 아파트 인근 도로에 싱크홀(땅꺼짐)이 생기면서 주차장이 무너져 소방관이 차량을 견인하고 있다. ⓒ 곽지연 기자

최근 서울 금천구의 한 아파트 인근에서 대형 싱크홀(땅 꺼짐)이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소동을 빚은 가운데 매년 전국에서 900건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4580건의 싱크홀이 발생했다고 1일 밝혔다.

▲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
▲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

연도별로는 2013년 898건, 2014년 858건, 2015년 1036건, 2016년 828건, 지난해 960건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최근 5년간 전체 싱크홀 발생 건수의 78%인 3581건으로 나타나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581건(7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기도 255건(5.6%), 광주시 109건(2.4%), 대전시 84건(1.8%), 충북 82건(1.8%) 등이다. 

싱크홀 발생 원인은 하수관 손상 327건(6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관로공사 등 공사로 인한 싱크홀 발생 1434건(31%), 상수관 손상 119건(3%) 등 순이었다.

지난해 발생한 960건의 싱크홀 가운데 크기 1㎡ 미만은 505건(53%), 1~4㎡ 사이는 344건(36%)이었다. 크기가 4㎡ 이상인 대형 싱크홀도 전체의 12%인 111건 발생했다.

깊이별로 보면 2m 이상이 395건(41%)으로 가장 많았다. 1m 미만 361건(38%), 1~2m 사이가 204건(21%)으로 집계됐다. 계절별로는 여름철에 가장 많은 싱크홀이 발생했다.

민경욱 의원은 "매설관 노후화가 급격히 진행돼 도로 함몰 등 싱크홀 증가가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며 "싱크홀 발생 원인을 철저히 분석하고 노후 하수관로 정비예산을 확대하는 등 지하공간 관리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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