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오후 3시 43분쯤 인천 남동구 논현동 세일전자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9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상을 입었다. 건물 4층 오른쪽 창문은 화재로 형태를 알아 볼 수 없게 됐다. ⓒ 김대수 기자
▲ 21일 오후 3시 43분쯤 인천 남동구 논현동 세일전자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9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상을 입었다. 건물 4층 오른쪽 창문은 화재로 형태를 알아 볼 수 없게 됐다. ⓒ 김대수 기자

근로자 9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친 인천 남동공단 전자부품공장 화재 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소방본부의 합동감식 결과,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경찰청 사고 수사본부는 23일 오후 브리핑을 열고 전기 배선 문제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인천소방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22일에 이어 인천 남동 세일전자 공장 건물에서 합동감식을 벌였다.

감식 결과 소방본부가 최초 발화점으로 추정한 공장 건물 4층 검사실과 식당 사이 복도 천장이 아닌 4층 화물용 엘리베이터 앞 사무실 천장에서 처음 불이 난 것으로 확인했다.

이곳은 최초 발화점으로 추정된 복도 천장에서 20m 떨어진 지점이다.

합동 감식 결과 화재 당시 작동하지 않았던 스프링클러가 50분 뒤에 물을 뿌린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스프링클러의 밸브는 개방돼 있었다"면서 "화재 직후 감지기가 화재를 감지한 기록은 수신기에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화재가 감지되면 바로 스프링클러가 작동해야 하는데 왜 화재 직후 작동하지 않았는지, 50분 뒤에 작동했는지는 추가로 정밀 분석을 해서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이후에도 현장에서 계속 추가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며 정전된 공장 건물에 전기가 공급되면 스프링클러를 작동해보는 재연도 할 방침이다.

화재는 지난 21일 오후 3시 43분쯤 인천 남동 세일전자 공장 4층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공장 근로자 9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공장에서 휴대전화 부품 등을 세척할 때 사용하는 인화 물질과 제품 포장용 박스가 쌓여있던 탓에 불이 급속히 확산했고 유독가스도 대거 발생해 인명피해 규모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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