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일 오전 사천시 남해고속도로에서  BMW에 불이 나 차체 전부를 태웠다. ⓒ 경남경찰청
▲ 지난 9일 오전 사천시 남해고속도로에서 BMW에 불이 나 차체 전부를 태웠다. ⓒ 경남경찰청

BMW 자동차의 잇따른 화재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고소장을 검토하고 피해자 조사 일정을 조율하는 등 수사 밑그림을 그리는 절차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0일 "조만간 BMW를 자동차관리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 이들을 불러 고소인 조사를 할 예정"이라며 "현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고소장 검토와 피해자 조사를 통해 고소인 주장을 확인한 뒤 실제 BMW가 차량결함을 알고도 은폐한 정황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증거 수집에 나설 예정이다.

피해자들은 BMW 측이 증거를 훼손하지 못하도록 수사본부가 증거를 수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효준 회장을 비롯한 BMW코리아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는 피해자 조사와 증거 수집을 통해 혐의를 구체화한 뒤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BMW는 차량이 잇달아 불타는 사고가 발생하자 2016년부터 유럽에서 비슷한 엔진 사고가 있어 최근까지 원인 규명을 위한 사례 수집과 실험을 해왔지만 최근에야 EGR(배기가스 재순환 장치) 결함이라는 결론을 냈다고 국토교통부에 설명했다.

그러나 국토부는 차량 화재 때문에 비난 여론이 비등한 시점에 BMW의 원인 규명 실험이 끝났다는 설명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늑장 리콜'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에 BMW 피해자 모임 21명은 지난 9일 의혹을 파헤치려면 강제 수사가 필요하다며 차량의 결함을 알고도 은폐한 혐의로 BMW코리아, BMW 독일 본사와 김 회장을 비롯한 이 회사 관계자 6명을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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