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건에서 올해 29건 … "폭염으로 건조한 탓"

▲ 지난 4월 19일 강원 양양군 현북면 잔교리에서 산불이 발생해 진화대가 불을 끄고 있다. ⓒ 강원도소방본부
▲ 지난 4월 19일 강원 양양군 현북면 잔교리에서 산불이 발생해 진화대가 불을 끄고 있다. ⓒ 강원도소방본부

최근 들어 경북 영양, 강원 홍천, 충남 공주, 강원 원주, 전북 장수 등 전국에서 입산자 실화, 쓰레기 소각 등으로 인한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

40도를 오르내리는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면서 올해 여름철 산불 발생이 지난해보다 10배 늘었다.

산림청은 지난 7월부터 이달 5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은 29건으로 지난해 3건(경북 1건·경남 2건)에 비해 26건이 늘었다고 7일 밝혔다. 경북이 7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 6건, 경기·전북 3건 등이다.

산불 원인은 입산자 실화가 11건으로 가장 많았다. 논밭과 쓰레기 소각 4건, 원인 미상 등 기타 요인 14건이었다.

산불 발생 건수가 급증하자 전체 피해면적도 지난해 0.61㏊에서 4.2㏊로 늘었다.

산림청은 올여름 산불 발생이 빈번한 이유로 폭염과 더불어 현저히 줄어든 강수량을 꼽았다. 실제 지난해 7월 한 달간 308㎜의 비가 내렸지만 올해는 172㎜에 그쳤다.

산림청 관계자는 "올해 이례적인 폭염으로 지표층과 산림이 메마른 상태이고, 지난해보다 장마 기간이 짧아 평소보다 쉽게 불이 날 수 있다"고 말했다.

경북소방본부 관계자는 "폭염 속 산불 현장에서는 소방대원들이 체력적으로 더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며 "논두렁 소각때 반드시 행정당에 사전 신고해 안전조치를 하고 입산할 때는 라이터, 담배 등 인화성 물질을 놓고 가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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