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시기에 어린이집과 유치원 원생, 초등학생도 국가로부터 독감백신을 무료로 접종받는다.

질병관리본부는 국가예방접종사업을 확대하고 관리를 강화한다고 1일 밝혔다.

보건당국은 65세 이상 노인과 생후 6~59개월 영유아 등에 대해서는 독감 예방백신을 무료로 접종해주고 있다.

그렇지만 생후 60개월 이상의 일부 어린이집 원생과 유치원생 등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은 무료접종 대상자에서 빠져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10월부터 감염병 퇴치를 위한 예방접종 기반을 넓히고자 이들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60개월~12세) 325만명으로 독감 무료접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질병관리본부는 국고 기준 354억원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나아가 중·고등학생에게도 단계적으로 인플루엔자 무료접종 지원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내년에는 중학생(146만명), 2020년에는 고등학생(182만명)으로 독감 무료접종 대상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폐렴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큰 임신부와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에 대해서도 관계 전문가와 협의해 무료 접종대상에 포함할지를 검토할 방침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중학교까지 입학 때 사람유두종 바이러스(HPV)와 파상풍·디프테리아(Tdap) 등 2종의 예방접종 완료 여부를 확인해서 접종하지 않았을 경우 무료접종을 해줄 계획이다.

단체생활을 하는 학생은 인플루엔자에 취약할 수밖에 없지만 학생은 인플루엔자 고위험군으로는 분류돼 있지 않다.

지난해 초 독감 유행때 어린이·청소년 인플루엔자 환자가 급속히 증가해 교육부가 학교에 조기 방학을 검토하라고 안내하기도 했다.

학생들이 독감에 취약한 것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이 낮기 때문이다.

2015년 기준 중·고등학생 연령인 15~18세의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은 19.8%에 그쳤다.

65세 이상 노인의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률이 80%를 넘는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30% 수준인 전체 연령 백신 접종률보다도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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