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은소피참진드기 ⓒ 질병관리본부
▲ 작은소피참진드기 ⓒ 질병관리본부

충북에서 야생 진드기에 물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으로 숨진 환자가 2년만에 발생했다.

올해는 야생 진드기와 들쥐 등에 의해 전파되는 감염병 환자가 예년보다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3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8일 밭일을 한 뒤 SFTS 증상을 보여 입원 치료를 받던 A(68)씨가 지난 1일 사망했다. 충북에서 SFTS 사망자가 나온 것은 2016년 1명이 숨진 이후 2년 만이다.

올해 들어 이날 현재까지 충북에서 13명의 SFTS 환자가 발생했다. 지난해는 같은 기간 감염 환자가 1명도 없었다.

SFTS는 야생 참진드기에 물린 뒤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털진드기에 의해 감염되는 쓰쓰가무시병도 지난해는 7월 초까지 환자가 12명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34명으로 증가했다.

들쥐 등 설치류 분변 등을 통해 전파돼 SFTS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렙토스피라와 신증후군출혈열 환자도 현재 4명, 12명이 신고됐다.

지난해 이맘때 충북에서 렙토스피라는 환자는 없었고, 신증후군출혈열은 11명에 그쳤다.

이들 질환은 가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올해는 이미 발생 빈도가 높다. 겨울철 온난화 영향으로 야생 진드기 등의 개체 수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야외활동 할 때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귀가 후 즉시 목욕을 하는 등 예방수칙을 지켜야 한다"며 "고열 두통 등 감기, 몸살 등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