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적으로 보호가치 커"

▲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관계자가 경북 봉화군 구룡산 정상 부근에서 발견된 분비나무를 살펴보고 있다. ⓒ 국립백두대산수목원
▲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관계자가 경북 봉화군 구룡산 정상 부근에서 발견된 분비나무를 살펴보고 있다. ⓒ 국립백두대산수목원

산림청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경북 봉화군 구룡산에서 기후변화 취약 식물종인 분비나무 집단 서식지를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백두대간수목원은 지난 4월부터 수목원 일대 산림식생 자원조사를 하는 가운데 최근 구룡산 정상 부근에서 분비나무 50그루 이상이 자생하는 것을 확인했다.

분비나무는 산림청 지정한 기후변화에 취약한 위기 식물이면서 농림축산식품부 지정 국외반출 승인대상 농업 생명자원이다. 구상나무와 고산·아고산 지역에서 개체 수가 감소하고 분포지가 축소되고 있어 국내외적으로 보호가치가 큰 식물이다.

구룡산 분비나무 자생지는 백두대간 내에서 새로 확인된 대규모 분비나무 서식지다. 봉화군 장군봉과 경북 영양군 일월산의 분비나무 서식지와 지리적, 생태적 중요성이 높다.

이번에 발견된 분비나무 자생지는 해발 1000m 이상의 암석이 노출된 계곡지형이다. 평균 직경 20㎝이상(최대 28㎝)의 분비나무가 신갈나무, 까치박달 등과 섞여 자라고 있다.

이 서식지는 다수 분비나무 고사목이 확인되고 어린나무가 관찰되지 않아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 영향으로 판단된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관계자는 "새롭게 발견된 분비나무 자생지역을 중심으로 추가 정밀조사 등 세부적인 서식 정보를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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