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의원 "한전 10년간 87억원 지출 불구 정전사고"

한국전력공사가 조류로 인한 정전을 막기위해 지난 10년간 까치 수백만 마리를 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자유한국당 김정훈 의원이 한전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2008년에서 지난해까지 포획한 까치가 215만1000마리에 달한다.

한전은 전신주에 지은 까치집 등 조류로 인한 정전을 예방하기 위해 전문 수렵기관에 조류 포획을 위탁하고 있다.

올해만 552명이 포획단에 활동하고 있으며 한전은 까치 1마리당 6000원을 지급하고 있다. 포획단 단원 역시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급된 포상금이 지난 10년간 87억9500만원에 달한다.

지역별 '조류 포획 위탁사업' 지급 내역을 보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가장 많은 까치를 포획된 곳은 경기도로 7억8945만3000원(16만7170마리)의 포상금이 지급됐다.

이어 △충남 7억3231만4000원(15만4395마리) △경남 6억6389만8000원(14만3285마리) △전북 5억8776만9000원(12만6828마리) △전남 4억9425만2000원(10만4179마리) 등이다.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조류로 인한 정전은 줄지 않고 있다. 최근 5년간 발생한 정전 2881건 가운데 조류로 인한 정전이 128건(4.4%)에 달했다. 조류로 인한 정전은 연간 20~30건 수준으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김정훈 의원은 "조류 포획 위탁으로는 조류로 인한 정전사고 예방에 한계가 있다"며 "새로운 전선 피복 개발과 드론을 활용한 순시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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