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26일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세종시 아파트 공사현장 화재발생 사고와 관련해 긴급 대처상황 등을 보고 받고 있다. ⓒ 행정안전부
▲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26일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세종시 아파트 공사현장 화재발생 사고와 관련해 긴급 대처상황 등을 보고 받고 있다. ⓒ 행정안전부

세종시 한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큰불이 났다. 부상자 수십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119구조대는 생사 확인이 되지 않은 요구조자 4명에 대한 수색을 벌이고 있다.

26일 오후 1시 16분쯤 세종시 새롬동(2-2 생활권 H1블록) 트리쉐이드 주상복합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다.

세종시소방본부 관계자는 "지하주차장 공사현장에서 '펑' 소리와 함께 연기가 치솟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설명했다.

불이 나자 세종을 비롯한 대전, 공주, 청주 등 인근 소방인력과 소방차를 지원받아 진화 중이지만 오후 3시 40분 현재 큰 불만 잡혔을 뿐 완전 진화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도 지하에서 구조대원에 들어가서 화재진압을 하고 있다.

화재진압에는 대전소방항공대 등을 비롯한 소방차 40대, 소방인력 115명이 투입됐다. 이날 불로 중상 2명을 비롯해 27명이 다쳤고 근로자 등 4명의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 건물 3동 지하층에 3명, 상부에 1명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공사인 부원건설 측은 이날 근로자 169명을 투입해 작업했다고 소방당국에 진술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투입 인원이 수차례 바뀌고 있어 소방당국이 부상자나 구조자 명단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하청업체에서 부원건설과 다른 소리를 해 현재까지 투입된 것으로 보는 169명도 단순 추정치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근로자들은 이날 지하층에서 에폭시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근로자는 내부에서 페인트 작업을 병행했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또 내부에 가연성 단열재가 많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난 건물은 아직 완공되지 않아 소방시설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4명의 생사 확인이 안 되고 있다. 내부가 굉장히 뜨겁다"며 "완공된 건물이면 소방시설이 설치돼 있을 텐데 아직 공사 중이다 보니 관련 시설이 없다. 일일이 내부진입을 통해 구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리창도 다 깨졌다"며 "화재원인 등은 정밀감식을 통해 파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부원건설이 시공하는 트리쉐이드 주상복합아파트는 오는 12월 입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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