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홍 미국 조지아공대 교수팀 성과

▲ 나트륨 섭취량 측정 장치. ⓒ 조지아공대
▲ 나트륨 섭취량 측정 장치. ⓒ 조지아공대

치아 교정기처럼 입안에 끼우면 섭취한 나트륨의 양을 측정해 주는 장치가 개발됐다.

이용자가 측정값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장치가 얻은 데이터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무선 전송된다.

여운홍 미국 조지아공대 교수팀은 버지니아 커먼웰스대, 피츠버그대 연구진 등과 공동으로 이런 헬스케어 장치를 개발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이날 국제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렸다.

연구진은 "나트륨 과잉 섭취는 건강에 영향을 미치며 심혈관질환 환자의 경우 직접적인 악영향을 받는다"며 "이런 환자들의 식생활 개선을 위해 장치를 개발했다"고 연구의 계기를 밝혔다.

연구진이 고안한 장치는 얇은 고분자막에 필름으로 제작한 나트륨센서와 그물구조로 된 회로가 붙어있는 형태다. 고분자막은 공기가 통하는 데다 부드러워 착용자에게 이물감을 주지 않는다. 센서와 회로 역시 모두 유연한 소재와 늘어나는 구조로 제작했다.

▲ 여운홍 미국 조지아공대 교수 ⓒ 조지아공대
▲ 여운홍 미국 조지아공대 교수 ⓒ 조지아공대

장치의 전원으로는 지름이 6.8㎜ 정도인 배터리를 쓴다. 이 배터리 1개로 장치는 12시간 구동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블루투스 통신도 된다. 연구진은 10m 거리에서도 안정적으로 무선 통신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사람 3명에게 이 장치를 착용하고 1주일간 생활하게 했다. 사람들은 배터리를 12시간마다 교체하며 태블릿으로 데이터를 확인했다. 이들이 야채 주스나 치킨 수프, 감자칩 등을 먹을 때 섭취한 나트륨의 양은 모두 정확하게 측정됐다.

여운홍 교수는 "이 장치는 나트륨 섭취의 경향을 알아야 하는 고혈압과 당뇨, 비만 환자들에게 정확한 데이터를 전달할 수 있다"며 "상용화될 경우 이들의 건강증진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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