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리타 ⓒ 한미약품
▲ 올리타 ⓒ 한미약품

한미약품이 첫 신약으로 허가받은 '올리타'(올무티닙) 개발을 전격 중단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올리타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진행성이나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다. 기존 항암제에 내성이 생겨 더는 쓸 치료제가 없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쓴다.

2016년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3상 시험을 전제로 27번째 국산 신약으로 허가받았다.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해 허가받은 첫 신약이기도 하다.

한미약품은 올리타 개발을 중단한 이유에 대해 경쟁 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가 전 세계 4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어 올리타의 임상 3상 진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타그리소가 지난해 말 국내에서 건강보험 급여를 받으면서 올리타의 임상시험 대상자 모집은 더욱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미 글로벌 임상 3상을 마치고 보험까지 적용되는 약물이 존재해 임상시험 참여자를 찾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한미약품은 올리타 개발을 완료하더라도 혁신 신약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할 것으로 판단, 개발 중단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향후 투입해야 하는 연구개발 비용 대비 신약가치가 현저하게 하락했다는 판단에 따라 개발 중단을 결정한 것"이라며 "선택과 집중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다른 20여개의 신약후보 물질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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