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삼성증권 주식과 관련된 청원이 올라와 있다. ⓒ 청와대
▲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삼성증권 주식과 관련된 청원이 올라와 있다. ⓒ 청와대

'유령주식 공매도' 사태를 빚은 삼성증권 우리사주 배당 사고와 관련해 삼성증권을 규제하고 공매도(없는 주식을 빌려 파는 것)를 금지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6일 제기된 청원은 10일 오전 1시 현재 20만4983명이 참여해 청와대 수석비서관이나 관련 부처 장관이 공식답변을 내놓기로 한 기준인 '한달 내 20만명 이상 참여'를 충족했다.

청원 제기자는 "삼성증권의 발행 한도는 1억2000만주인데 우리사주 1주당 1000주씩 28억주가 배당됐고 500만 주가 유통됐다"며 "이는 없는 주식을 배당하고, 그 없는 주식이 유통될 수 있다는 이야기로 주식을 빌리지 않고도 공매도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증권사가 마음만 먹으면 주식을 찍어내고 팔 수 있다는 것"이라며 "서민만 당하는 공매도를 꼭 폐지하고 이를 계기로 증권사의 대대적인 조사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6일 직원들이 보유한 우리사주 283만1620만주를 대상으로 1주당 1000원씩 배당금을 주기로 했으나, 직원의 입력 실수로 1주당 1000주를 배당하는 사고를 냈다.

삼성증권 직원들이 배당받은 우리사주 물량은 28억3000만주 가량으로 5일 종가 기준 112조6985억원에 해당한다. 이를 배당받은 삼성증권 직원 16명이 500만주 이상 매도해 6일 삼성증권 주가는 장중 11.68% 급락했다. 청원은 청와대가 공식적으로 답해야 할 26번째 국민청원이 됐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