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종로구 보물 제1호 흥인지문에서 방화사건이 발생했다. ⓒ 문화재청
▲ 서울 종로구 보물 제1호 흥인지문에서 방화사건이 발생했다. ⓒ 문화재청

문화재청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보물 제1호 흥인지문(동대문)에서 방화범에 의한 방화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흥인지문에서 근무하는 문화재 안전경비원에 의해 제압됐다.

이날 오전 1시 55분쯤 지나가는 시민이 흥인지문 담장을 넘어 올라가는 신원미상의 사람을 발견해 112에 신고했다. 당시 근무 중이던 문화재 안전경비원 3명 가운데 2명이 즉시 출동해 한명은 진화하고, 한명은 방화범을 제압했다.

방화범은 혜화경찰서에서 체포 후 이송됐으며, 이후 소방서에서도 화재 현장을 확인했다. 문화재청과 국립문화재연구소가 피해 상황을 확인한 결과 흥인지문 문루 담벼락 일부가 경미하게 그을린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이 국고 지원해 운영하는 12명의 문화재 안전경비원이 24시간 감시하면서 화재발생 시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까지의 초기대응 업무를 실시하고 있다.

흥인지문은 옥외소화전 4개, 소화기 21개, CCTV 12대, 불꽃 감지기, 자동화재 속보설비 등이 설치돼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문화재 재난안전 전담인력 배치를 더욱 강화하고 침입·이동감시 센서 등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도입하는 등 사람과 기술을 활용해 문화재 재난안전 체계를 보다 강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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