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일산∼퇴계원 36.4㎞) 통행요금이 다음달부터 1500원 안팎으로 인하된다.

국토교통부는 다음달 16일 예정된 기획재정부의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면 서울외곽순환도로 북부구간 통행요금을 30∼35% 인하, 다음달 말부터 적용할 방침이라고 19일 밝혔다.

북부구간 통행요금이 4800원인 것을 고려하면 1500∼1700원 내린 3100∼3300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당 요금은 132.2원에서 85.2∼90.7원까지 떨어진다.

지난해 12월 전 구간을 개통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은 재정사업구간인 남부구간과 달리 민간 자본으로 건설돼 개통 당시부터 통행료가 비싸 지자체와 시민단체의 반발이 컸다.

국토부는 2015년 말부터 통행료 인하를 위한 개선안을 마련했다. 민자사업 운영 기간을 기존 30년에서 50년으로 연장하고 신규 투자를 받아 늘어난 민자 운영 기간에 투자금을 회수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신규 투자자로 선정된 우리·기업은행 컨소시엄은 2조5000억원가량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직 민간투자 심의 등 절차가 남아 있어 정확한 인하 폭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30∼35% 인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은 사업비 2조1043억원(민자 1조5836억원, 국비 5207억원)을 들여 지난해 12월 개통했다.

통행요금은 당초 5200원으로 책정됐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개통때 4800원으로 확정됐다. ㎞당 통행요금이 132.2원으로 재정사업으로 건설된 남부구간(91.0㎞) 50.2원에 비해 2.6배 비싸 반발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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