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 "전폭적인 지원하겠다"

 

경기도 스타트업캠퍼스 초대 총장에 선임된 김범수 카카오 의장

경기도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을 초대 경기도 스타트업캠퍼스 총장에 선임했다고 23일 공식 발표했다.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에 위치한 스타트업캠퍼스는 스타트업 아이디어 발굴과 사업화, 창업, 성장, 해외진출 등 스타트업의 전 성장과정을 지원하는 전문 스타트업 육성기관으로 지상 8층 건물 2개동과 지상 5층 건물 1개동 등 3개동 53,790㎡(1만6300평) 규모를 갖추고 있다.

요즈마캠퍼스 같은 세계적인 엑셀러레이터와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본투글로벌센터, 기술지원을 맡은 한국정보화진흥원과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등 스타트업의 창업과 시장 진출을 도울 모든 기반시설과 지원 기관이 모여 있다.

총장은 스타트업캠퍼스의 운영을 맡은 민간 전문가인 디렉터를 선정하게 되며, 이후 캠퍼스 내 투자회사, 창업지원기관과 함께 스타트업 육성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추진하는 대표역할을 맡게 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김 의장 만큼 스타트업의 생태계를 잘 알고 있는 전문가가 없다고 판단한 남경필 지사가 직접 김범수 의장에게 총장직을 제의했다"며 "스타트업캠퍼스 조성 필요성에 공감한 김 의장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 대책은 창업을 유도하고 그것으로 새로운 경제 성장을 이끄는 것"이라며 "스타트업캠퍼스는 대학캠퍼스가 상징하는 자율이 그대로 살아있는 플랫폼으로 경기도는 공간과 시스템만 마련해 줄뿐 어떤 간섭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운영관리는 모두 민간이 맡기는 등 전폭적인 지원의사를 밝혔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한게임을 창업하기 전에, 창업진흥센터의 지원을 받아 창업 준비를 했다"며 "그 때 지원프로그램이 한게임의 창업 밑거름이 됐으며, 현재의 카카오까지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창업 당시의 어려움과 절실함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창업 경험과 성공 경험을 새로 시작하는 분들과 나누고 싶어 수락하게 됐다"며 "명예직이긴 하지만, 아이디어만 있는 창업 준비단계에 있는 분들부터 이제 막 시작한 스타트업들에게 꼭 필요한 성장지원을 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선임 소감을 밝혔다.

카카오 김범수 의장은 서울대학교에서 산업공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삼성 SDS를 거쳐, 1998년 한국 최초의 온라인 게임 포털인 한게임을 창업했다. 2000년, 포털 업체인 Naver와 인수합병해 NHN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2006년 카카오의 전신인 아이위랩(IWILAB)을 창업했으며, 2014년에는 포털업체 '다음'과 합병해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카카오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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