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 38곳 특별점검

ⓒ 행정안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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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 38곳에 대한 지자체, 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민간전문가 합동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점검은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 586곳 가운데 개선이 시급한 전통시장 주변 17곳을 포함하고 사고 위험지역 38곳을 선정해 실시했다.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 38곳에서 발생한 247건 사고 가운데 186건(75.3%)은 도로를 횡단하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서울 동대문구 성바오로병원 주변은 15건으로 가장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원인으로는 휴대전화・DMB사용, 운전미숙, 졸음운전 등 안전운전 불이행(68.4%)이 가장 높았다.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20.6%), 신호위반(3.2%)도 주요 사고 이유로 분석됐다.

계절별로는 겨울철에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했으며 시간대별로는 오후 12시~2시 사이에 가장 많았다.

합동점검 결과 무단횡단 방지시설과 횡단보도 설치, 보도설치, 신호시간 조정 등 모두 313건의 시설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는 단기간 개선이 가능한 195건(62%)은 정비계획을 수립해 올해 상반기까지 개선할 계획이다. 차로 폭 축소·정류장 이설 등 예산이 많이 소요되거나 정비 기간이 오래 걸리는 118건(38%)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개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2016년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4292명 가운데 보행 사망자는 1714명(39.9%)이다. 이 가운데 노인 사망자는 866명(50.5%)이다.

류희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전체 보행 사망자 가운데 노인 비중이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정책 중점을 두고 사고다발지역에 대한 정례적 진단과 집중 정비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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