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반경 3㎞ 197개 농가 7177마리 가금류 수매

 

▲ 관계 당국이 AI 긴급 차단 방역을 하고 있다.
▲ 관계 당국이 AI 긴급 차단 방역을 하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경기 포천까지 북상하자 평창동계올림픽을 한 달여 앞둔 강원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AI 발병 지역인 경기 포천은 강원도와 바로 인접한 곳인 데다 충남 천안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자칫 AI 사면초가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는 경기 포천 고병원성 AI 발생후 18개 시군 거점 소독장소 25개소를 24시간 운영하는 등 AI 유입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공무원 등 인력 156명이 주말과 휴일에도 주요 거점에 배치돼 방역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긴급 방역에 필요한 예비비 7억원도 긴급 지원했다.

앞서 올림픽 경기장 반경 3㎞ 이내 197개 농가 7177마리의 가금류를 수매하거나 도태했다. 지난 4일에는 경기 포천 발생 농장에서 반경 3㎞ 이내 위치한 철원 갈말읍 강포리 등 철원지역 5개 농가 8만6000여마리를 도살 처분했다.

포천 발생 농장에서 10㎞ 이내 방역대 66개 농가 78만8000마리의 이동제한 조치를 해 놓은 상황이다. 산란계 밀집 사육지역의 통제를 한층 강화하고 1만 마리 이상 사육하는 75개 농가에도 통제 인력을 배치했다.

강원도는 평창올림픽을 맞아 AI·구제역 TF 팀을 구성해 운영한다. 농림축산검역본부도 전문 수의사를 올림픽 개최지에 파견, 도 TF 팀과 공조해 방역활동을 하도록 했다.

동계올림픽에 대비해 지난해 10월부터 시행 중인 오리 사육 농가의 사육 제한 시기를 오는 2월 말에서 더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동계올림픽 기간 국내외 선수와 관광객 등 유동인구 증가로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라며 "위험 요인을 차단하는 등 차단 방역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 관계당국이 AI 거점 소독을 벌이고 있다.
▲ 관계당국이 AI 거점 소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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