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지진 여파로 이달말로 예정됐던 동해선 포항∼영덕구간 철도 개통 시기가 미뤄졌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동해선 포항∼삼척 철도 가운데 우선 개통 구간인 포항∼영덕(44.1㎞)구간에 대해 포항지진으로 인한 철도시설물 안전을 재확인한 뒤 개통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철도시설물은 내진 설계 기준에 따라 내진 1등급(진도 6.0∼6.5)으로 시공했고, 교량의 교각 기둥은 기초 파일(말뚝)이 땅속 암반층까지 깊게 박혀 지지하도록(선단 지지 말뚝) 시공돼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지만, 지난달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시설물 안전을 재확인할 계획이다.

포항∼영덕구간은 모든 공사를 마치고 연말 개통을 위해 시운전열차를 운행하던 중, 지난달 15일 지진이 발생하자 열차운행을 중단하고 내·외부 전문가들로 긴급 안전점검을 했다.

안전점검 결과 열차운행에 지장을 주는 지적사항이 없어 지난달 17일부터 시운전열차 운행을 재개했다.

주변 액상화로 인한 철도시설물 영향을 추가로 조사하고 전문가 자문을 얻은 결과 영향이 없는 것으로 진단됐고, 교량 받침 등 일부 구조물에 균열이 발생했지만, 열차운행에 지장이 없으며 현재 보수작업을 진행 중이다.

공단 관계자는 "전문기관의 안전진단을 26일까지 마무리하고 지진으로 인한 철도시설물의 안전을 확인한 뒤 관계기관과 협의해 철도를 개통할 계획"이라며 "국민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철도공단은 지진이 발생한 영남 동부지역 일반철도 시설물에 지진감지 설비를 설치하고, 지진 발생 때 관련 정보를 철도교통 관제센터에 신속히 제공해 열차운행을 즉시 통제할 수 있도록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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