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셋째 아들 동선씨가 변호사를 폭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아들 김동선씨(28)의 변호사 폭행 논란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사건을 광역수사대에 배당했다. 경찰은 21일 오후 4시쯤 폭행 현장인 종로구 한 술집을 방문해 현장을 확인하고 술집 주인을 조사했다. 경찰은 술집 내외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지만 사건발생 이후 두 달이 경과해 당일 녹화 영상은 삭제된 상태라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월 술집 난동으로 법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상태로 법적문제로 확대될 경우 가중처벌을 받을 수 있다.

김씨는 지난 9월 종로구 한 술집에서 열린 대형 법무법인 소속 신입 변호사 친목모임에 동석, 일부 변호사를 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만취한 김씨는 일부 변호사들에 "너희들 아버지, 뭐 하시냐", "지금부터 허리 똑바로 펴고 있어라", "날 주주님이라 부르라" 등의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또 한 남자 변호사의 뺨을 때린 것은 물론 여성 변호사의 머리채를 쥐고 흔들었다고 한다.

김씨는 21일 자료를 내고 "제가 차마 고개를 들 수 없을 만큼 부끄럽다"며 "피해자 분들께 엎드려 사죄드리고 용서를 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은 "자식 키우는 것이 마음대로 안되는 것 같다. 아버지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무엇보다도 피해자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다고 한화그룹 측이 전했다.

김씨가 물의를 일으킨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1월 5일 오전 4시 서울 청담동 주점에서 만취 상태로 지배인을 폭행하고 경찰에 연행 도중 순찰차 좌석 시트를 찢어 특수폭행ㆍ공용물건손상 혐의로 구속됐다가 지난 3월 징역 8월ㆍ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고 풀려났다.

김씨는 당시 사건으로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 팀장에서 물러났다. 김씨는 2010년에는 서울 용산구 한 호텔 주점에서 종업원을 폭행하고 집기를 부순 혐의 등으로 입건돼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국가대표 승마선수였던 김씨는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와 2014년 인천 아시아게임(AG) 마장마술 경기에 함께 출전해 단체전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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