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1월 13일 개통예정인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조감도. ⓒ 인천공항공사 제공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이용객은 왕복 철도요금 1200원을 더 내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4284억원을 들여 건설한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제2여객터미널 연결철도 6.4㎞가 내년 1월 13일 개통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국토부는 연결철도 구간요금을 편도 600원으로 확정했다. 해외 여행객이 서울과 인천공항을 잇는 공항철도나 인천공항행 KTX를 타고 종착역인 제2여객터미널에 가려면 기존 요금에 이 요금을 더 내야 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연결철도를 공항공사가 건설했더라도 철도 운영비가 워낙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승객들에게 요금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항철도 관계자는 "철도 이용요금을 받더라도 적자 규모가 커 개장후 7∼8년은 인천공항공사로부터 매년 20억원가량의 손실보전금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형평성 문제에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연간 1800만명이 이용할 제2여객터미널에는 △대한항공 △에어프랑스 △미국 델타항공 △네덜란드 KLM 등 4개 항공사가 입주한다.

인천공항에 취항한 70여개 항공사 가운데 제1여객터미널과 탑승동에 입주한 항공사 승객들은 기존 철도요금만 내면 되지만 제2여객터미널 탑승객들은 왕복 철도요금으로 1인당 1200원을 더 내야 하기 때문이다.

영국 히스로공항은 여객터미널이 5곳에 달하지만 '동일존(Zone)'로 보고 철도와 버스요금이 모두 동일하다. 여객터미널간 이동할 때도 철도와 버스요금은 무료이다.

여객터미널이 3개인 프랑스 샤를드골공항과 일본 나리타공항도 공항 시설구역 철도와 버스 요금이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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