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人成虎(삼인성호) ☞ 석 삼(三), 사람 인(人), 이룰 성(成), 호랑이 호(虎)

'세 사람이면 호랑이도 만들어 낸다'는 말로, 근거 없는 거짓말이라도 여러 사람이 말하면 믿게 된다는 뜻이다.

세 사람이 서로 짜고 호랑이가 있었노라고 거짓말을 하면 속지 않을 사람이 없게 된다는 말이다.

춘추전국시대 위나라 혜왕 때의 일이다. 태자가 조나라에 인질로 가게 되자 혜왕은 태자의 수행원으로 충신 방총을 따라가게 했다. 조나라로 떠나기에 앞서 방총이 혜왕에게 '삼인성호(三人成虎)'를 말했다고 한다.

한 신하가 호랑이가 저잣거리에 나타났다고 말을 했을 때는 믿지 않았지만 둘, 셋 신하로부터 반복해 그 말을 듣자 왕이 그 말을 사실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인질 수행원으로 가는 자신을 믿어달라는 뜻으로 이 말을 했다고 한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변호인단이 최후변론에서 이 고사성어를 인용, 검찰의 공소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특별검사팀을 가리켜 '삼인성호를 범한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 이선욱 고문ㆍ논설위원

일본에서 방영된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100명의 사람들이 갑자기 무슨 일이 난 것처럼 거짓으로 덤벼드는 몰래 카메라 프로그램이 있었다.

100명의 사람들이 갑자기 무슨 일이 난 것처럼 짜고 덤벼드니 영문을 모르는 사람은 꼬박 속을 수밖에 없었다.

세 사람이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거짓말을 꾸몄다면, 삼성이라는 그 막강한 재력으로 한 100명쯤 되는 사람들이 용이나 봉황과 같이 상서로운 동물이 나타났다고 꾸며댔으면 어땠을까?

상대는 세 명이고 이쪽은 100명이니 호랑이가 용이나 봉황으로 바뀌지 않았을까?

결자해지, 억울함 속에 그 일을 푸는 매듭이 있다.

■ 이선욱 논설위원ㆍ고문 = 세이프타임즈 최고령(76) 시민기자다. 인재개발교육원장을 역임하고 상임감사 겸 고문을 맡고 있다. 예학자인 이 고문은 한국전통예절교육원장으로 예절강의와 800여회의 '안전기원제'를 집전했다. 한국주례연구회 회장으로 1050회에 달하는 결혼식을 주관한 전문주례사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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