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관련 화재 300건 … 먼지만 청소해도 화재예방에 성능향상

▲ 냉장고 뒷면에 먼지가 쌓여 있다. ⓒ 민도평 전문위원
▲ 냉장고 뒷면에 먼지가 쌓여 있다. ⓒ 민도평 전문위원

"한밤중에 목이 말라 냉장고를 열어보니…" (중략)

노랫말 처럼 가정에서 냉장고 없는 생활이란 상상도 할 수 없는 세상이 된지도 오래됐다. 언제부터 냉장고를 접하게 됐는지 정확히 기억할 수 없지만 40여년은 지난 듯 하다.

요즘은 단문형이라고 불리우는 일반형은 기본이고 갖가지 기능과 특성을 가진 양문형, 특수형 냉장고가 해마다 신제품으로 나오고 있다. 냉장고 일부 기능을 떼어 낸 김치냉장고에 대한 주부들의 관심은 날로 더하고 있다.

냉장고는 에어컨의 작동원리와 같다. 냉장고 아래, 뒷 부분에 설치된 압축기(컴프레셔)에서 냉매가스를 압축한 후 응축기, 증발기, 압축기로 순환하는 반복과정을 통해 공기를 냉각해 냉동실, 냉장실에 공급한다.

냉장고는 일단 설치하면 이사나 집수리, 고장이 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동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이유로 안전상의 문제가 상존한다. 내부오염은 청소하고 사용하는 과정에서 발견돼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뒷면은 그렇지 못해 먼지로 가득한 상태로 사용된다.

▲ 냉장고 뒷부분 청소 전후 ⓒ 민도평 전문위원
▲ 냉장고 뒷부분 청소 전후 ⓒ 민도평 전문위원

장기간 사용할 경우 뒷부분 방열판 덮개 주변은 물론 공기가 유입되는 그릴 부분이 먼지로 뒤덮여 진다. 이로 인해 소음발생과 압축기에 무리를 주면서 고장의 우려가 있다. 심각할 경우에는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3년 동안 냉장고 관련 화재가 300여건에 달한다. 주요원인은 노후로 인한 배선류 절연성능 저하에 악화된 먼지누적으로 대부분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봄날에 하루쯤은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냉장고 뒷부분 먼지를 제거해 안전한 가정생활,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기에 동참하는 것은 어떨까.

▲ 냉장고 뒷부분 청소 전후  ⓒ 민도평 전문위원
▲ 냉장고 뒷부분 청소 전후 ⓒ 민도평 전문위원

냉장고 뒷부분 먼지제거는 어렵지 않다. 보통 냉장고 뒷부분에 바퀴가 있어 앞 부분을 살짝들면서 잡아 당기면 혼자서도 앞으로 뺄 수 있다. 먼지제거를 위해 진공청소기와 물티슈, 그리고 '내 가정부터 안전을 생각하고 지키겠다'는 생각과 30분 정도의 시간만 내면 충분하다.

아내로 부터 소음이 사라진 냉장고 때문에 '냉장고 고장 난 거 아닌가'라는 행복한 질문과 갑자기 저녁 반찬이 달라진 즐거운 상상이 현실로 다가 올 것이다. 아, 잊지 마시길. 청소하실 때는 반드시 전원 플러그를 빼주시는 것이 안전을 위해 먼저 할 일이다. ⓒ 세이프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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