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을 먹고 식중독에 걸린 학생이 최근 5년간 1만2000여명으로 연평균 25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곽상도 의원(자유한국당)은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년부터 올해까지 학교 식중독 188건이 발생해 1만2693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한해 평균 38건의 학교 식중독이 발생해 학생 2538명이 식중독에 걸리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2013년 이후 학교 식중독 발생과 환자가 최다인 지역은 전국에서 학생 수가 가장 많은 경기로 39건에 322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경기에 이어서는 서울(21건ㆍ2812명), 인천(20건ㆍ1715명), 경북(20건ㆍ769명), 전남(17건ㆍ657명), 전북(13건ㆍ1055명), 충남(12건ㆍ427명) 순으로 학교 식중독이 많았다.

학교급별로는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학교 식중독이 전체의 58.0%인 109건으로 제일 많았고 초등학교는 41건, 중학교는 34건이었다.

역학조사가 완료된 학교 식중독 134건을 보면 식중독을 일으킨 '원인물질'은 병원성 대장균이 58건으로 가장 많았다. 노로바이러스 41건, 캠필로박터제주니 18건, 클로스트리디움퍼프린젠스 17건 등이 뒤를 이었다.

곽상도 의원은 "다수의 학생이 생활하는 학교에서 식중독이 발생하면 면역이 약한 학생을 중심으로 빠르게 전파될 수밖에 없다"면서 "대규모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학교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위생ㆍ안전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