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엽 장관 "언어·문화 탓 불편 없도록 하겠다"…메디컬코리아 지원센터 29일 개소

#. 러시아인 A씨(65)는 고국 병원에서 말기 암 진단을 받고 눈앞이 캄캄했다.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수소문한 결과 한국의료가 최고수준으로 비용도 합리적이라는 말을 듣게 됐다. 메디컬코리아 지원센터 메디컬 콜(+82-15777-129)을 통해 병원과 유치기관 정보를 알 수 있었고, 비자상담과 러시아어 통역사 소개까지 받을 수 있었다.

한국에서 다시 진단을 받은 결과 다행히 말기 암이 아닌 '치료 가능 상태'라고 판명됐다. 그는 치료를 받고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다.

보건복지부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 의료서비스에 대한 외국인 환자의 만족도를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해, 상담ㆍ통역ㆍ법률 등의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메디컬코리아 지원센터(Medical Korea Information Center)를 29일 개소한다고 28일 밝혔다.

한국을 찾은 외국인환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5년 상반기 기준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외국인 환자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 제공, 의료통역, 의료분쟁 해결 등 맞춤형 서비스 지원 욕구도 증가하고 있다.

외국인 환자 유치기관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통역연계(32.4%), 비자문제(27.2%), 의료분쟁 관련 상담(23.3%) 지원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메디컬코리아 지원센터는 이같은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적인 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 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메디컬콜, 15777-129)를 하면 영어ㆍ중국어ㆍ러시아어ㆍ일본어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의료기관 안내, 입ㆍ출국 비자 상담, 건강검진 예약, 4월부터 시행되는 외국인환자 미용성형 부가가치세 환급 안내 등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다.

아랍어는 중동센터에서 지원하며, 메디컬콜에서 아랍어를 선택하면 중동센터로 연결된다.

센터는 외국인 관광객이 밀집된 명동에 있다. 외국어와 법률 전문가가 상담을 진행한다. 사업 효과를 높이기 위해 서울시 의료관광헬프데스크와 같은 사무실을 사용한다.

정진엽 복지부 장관은 "메디컬코리아 지원센터를 통해 외국인 환자가 언어와 문화, 제도가 달라서 겪는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