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쿠킹 호일에 싸주는 볶음밥 도시락을 들고 딸은 학교, 아들은 사회복무요원 근무장소로 출근합니다. 아이들이 편의점 삼각김밥이나 컵라면 등으로 식사를 하는 것이 마음에 걸려 한 끼라도 집밥을 먹이고 싶어서 도시락을 들고 나가게 하고 있어요.

[허현희의 맛있는 주방] 5편은 요리에 관심이 많은 아들과 늘 먹는 역할만 하는 딸아이와 새우볶음밥을 만들었습니다. 재료는 △당근 △양파 △브로콜리 △새우 △대파 △깨소금 △참기름 △식용유를 준비합니다.

손질된 새우를 준비했습니다. 늦은 시간에 마트에 가면 새우를 할인해 팔 때가 종종 있어요. 그때 사가지고와 냉동실에 넣어두고 사용합니다.

딸아이에게 양파 썰기를 시켜 봅니다. 양파는 딱딱하지 않은 야채라 비교적 썰기 쉬움에도 불구하고 위태해 보여서 조마조마 불안합니다. 양파는 깍둑썰기로 썰어둡니다.

당근은 단단한 야채예요. 도마에 닺는 부분도 둥글어서 자칫하면 손을 다칠 수 있어요. 안전한 주방을 위해 팁을 드릴께요. 손가락을 직각으로 세워 야채를 잡고 칼질을 하면 손을 다치지 않습니다. 어설프게 야채를 잡으면 미끈해서 손을 베일 수 있어요. 딸아이는 가르쳐준 대로 손가락을 직각으로 세워 당근을 잡고 있어요. 아들 왈 "잘하네~"

대파도 송송 썰어 준비했습니다. 대파는 음식의 풍미를 잘 살려줘요. 대파에 계란만 넣고 볶은 밥을 해도 아주 맛있어요. 냉동실에 준비해 두었던 파를 사용했습니다.

연습으로 썰은 양파와 당근은 냉동실에 보관하기로 했습니다.

팬에 올리브기름을 두르고 당근, 양파, 새우 순으로 볶아줍니다.

재료들이 익으면 밥을 넣고 달달 볶아줍니다.

파와 데쳐놓은 브로콜리를 넣고 섞어줍니다.

간장 2큰술에 식초 2티스푼을 넣어 잘 저어 준 다음 볶음밥에 넣어 간을 합니다. 식초를 넣은 것은 산도를 낮게 유지하고 신선도를 높이려고 넣습니다.

깨소금 참기름을 넣고 섞어주면 완성입니다. "아이들이 잘 만들었어요"

쿠킹 호일에 담아 잘 접어 줍니다. 적은 것은 딸아이, 많은 것은 아들에게

"이렇게 만들어 싸주는 쿠킹 호일 도시락이 '엄마표 도시락'이 되는 거야."

직접 만들어 본 딸아이가 한마디 합니다. "감사해요. 잘 배웠는데 앞으론 직접 만들어서 싸가라고만 하지 말아주세요."

분주하고 바쁜 아침 이렇게라도 싸서 보내면 마음이 놓입니다. 귀찮다 하지 않고 들고 가는 아이들이 고맙습니다.

허현희 기자 = 이것저것 뚝딱뚝딱 만들어 내는 손재주가 있다. 옷을 만들어 입기도 하고 웬만한 집안 인테리어는 손수한다. 대학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미술학원을 운영했다. '인생 2막'으로 경기 김포에서 남편과 반찬가게를 운영하며 알콩거리며 살고 있다. 김포시가 발간하는 <김포마루> 시민기자, 시청 블로그 SNS 서포터즈로 활동하며 글을 쓰고 있다. 세이프타임즈 인재개발교육원 교수부장(논설위원)으로 재능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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