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호 의원 "정신과 상담 4년동안 10배 증가"

▲ 소방관들은 수많은 현장 활동으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받게 된다.

참혹한 사고 현장을 겪는 소방관의 정신질환 위험이 매우 큰 데 비해 정부의 지원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바른정당 홍철호 의원(경기 김포을)이 1일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7개월간 소방관들이 받은 정신과 진료은 1만7557건에 달했다.

연도별로 보면 2012년 △484건 △2013년 913건 △2014년 3288건 △2015년 3887건 △2016년 587건으로 최근 4년동안 10.5배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살한 소방관 수도 47명에 달했다.

반면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소방관들에 대한 정부 지원은 턱없이 부족했다.

▲ 소방관과 일반인의 유병률 비교. 홍철호 의원실 제공

전문의나 심리상담사가 직접 소방서를 찾아 개인 상담 등을 하는 '찾아가는 심리상담실' 사업은 지난해 기준 전체 소방서 213곳 가운데 14%인 30곳에서만 했다.

소방청의 소방관 심리평가 결과, 소방관은 연평균 7.8회 참혹한 현장에 노출돼 심리 질환 유병률이 일반인의 5∼10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철호 의원은 "소방관은 직무 특성상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나 우울증 등 심리적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며 "심리 상담과 치료 지원 비용을 대폭 늘리는 찾아가는 심리상담실을 확대하는 등 근무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누구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언론 세이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