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민들 ‘동서고속철’ 착공 6번째 세종시 원정 집회

강원지역 주민들이 서울~속초 동서고속철 건설을 요구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정부의 서울~속초 간 ‘동서고속철’ 건설 약속을 놓고 강원도민의 인내가 또 다시 폭발했다. 예비 타당성 조사용역이 진행된 지 3년, 도민들은 계속해서 시간만 끌고 있는 정부에 대해 강력 규탄하기 위해 또 거리로 나섰다.

더 이상 정부의 말만 믿고 기다릴 수 없다며 왕복 9시간 걸리는 세종시로 또다시 투쟁길에 나선 것이다.

17일 속초, 화천, 양구, 인제, 양양지역 주민 500여명은 지난해 다섯 차례 세종시 원정 집회에 이어 이날 여섯 번째 원정 집회에 나섰다.

오전 10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청사 정문 앞에서 동서고속화철도 조기 착공 촉구 집회를 연 도민들은 거리 가두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특히 이날 집회에서는 그동안 동서고속철 조기 착공을 위한 집회 등 실무 작업을 수행하다 지난 11일 뇌출혈로 사망한 비상대책위 송명근 사무국장을 추도하는 행사도 진행됐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국토교통부가 3년 전에 동서고속화철도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막대한 국민세금 14억원을 들여 대안노선 용역을 추진하였으나 아직도 국토부 용역결과를 반영치 않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달중 예비타당성 확보를 결정지어 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윤광훈 동서고속철 비상대책위원장도 "그동안 수십차례에 걸쳐 조기착공을 위한 정부설득과 성난 민심표출 등 지역의 역량을 모아 할 수 있는 모든 일은 다해 왔다"며 "이달 중 즉각 예타 결과를 발표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한국개발연구원(KDI) 관계자는 "타당성 여부를 최종 검토한 후 2월말까지 결정해 기획재정부로 넘겨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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